사티어 부부. 가족치료 모델의 의사소통유형

사티어(1916-1988)는 1951년에 자신의 가족치료소에서 가족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1955년부터 IllionisStatePsychiatricInstitute에서 훈련프로그램을 실시했고, 1959년부터
7년간 Don Jackson의 초청으로 MRI에서 교육훈련의 책임자로 일하였다. 1966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의 Esalen Institutein Big Sur에서 책임자로 일하였다. 1977년에는 Avanta Network를 설립하였고, 1981년에는 Process Community라고 부르는 International Summer Institute를 부속기관으로 설립하였다. 사티어는 1964년에 Conjoint Family Therapy를 처음 출판하였고, 그 이후 가족치료의 개척자로서 인정받게 되었다.

사티어에 따르면 문제의 가정들은 모두 이중 메시지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한다.22) 이런 이중 메시지로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첫째로, 자아존중감이 낮고 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둘째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셋째로 다른 사람의 보복을 걱정하고, 넷째로 관계의 단절을 두려워하며, 다섯째로 남에게 짐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마지막으로 나 이외의 어느 것도 의식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나 상호작용에 대해 중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사티어는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머리와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을 기초로 하여 추측(推測)하고 가정(假定)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은 가정해서 행동하고, 추측해서 행동하기 때문에 오해하기 쉽고 계획된 목적이나 결과에 도달하기 힘들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사티어는 의사소통 유형을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여기서 네가지, 회유형, 비난형,초이성형, 산만형은 역기능적 의사소통유형이고, 나머지 한 가지 일치형은 순기능적 의사소통유형이다.

①회유형(Placating)

회유는 사람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꼈을 때 취하는 네 가지 중요한 반응양식중의 하나이다.사람들을 회유하고 비위를 맞추려고 할 때에는 자신의 가치에 대한 느낌을 무시하고 자신의 힘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모든 것에 예, 예,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상황을 존중하면서 자기 자신의 진짜 느낌은 무시한다. 회유형은 대부분의 문화나 가족들로부터 붙임성 있고, 매우 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회유는 마음과 행동이 일치되어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려고 하는 것과는 다르다. 회유는 자신의 가치를 잃어가면서 하는 것이다.

회유는 자기존중을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은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다른 사람을 회유하고자 할 때 일어나는 내적 독백은 다음과 같다. “나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나는 사랑을 받을 만한 존재가 못 돼.” “나는 사람들에게 항상 친절해야만 돼.” “나는 어떤 사람도 화내게 해서는 안돼.” “나는 다른 사람을 절대로 침해해서는 안돼.” “전부 내 잘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