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작용 체계(interactive system)

Satir는 사람들의 내적인 의사소통과정을 자세히 관찰하는 과정에서 상호작용의 체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치료 영역은 메시지를 처리할 때 사람의 내면에서 정신적, 정서적으로 어떤 일들이 어떤 순서로 일어나는가에 초점을 둔다. 상호작용 패턴에 영향을 주는 구성요소로는 첫째, 사람이 정보를 처리할 때 따르게 되는 가족규칙이 있다. 둘째, 대처양식인데 사람이 자기 가치를 반영하고, 어떻게 듣고, 느끼고, 반응하고, 방어하고 말할 것인가에 대한 기초를 제공해 준다.

Satir는 사람들이 자기가치를 인식하는 방식과 대처하고 행동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 간에는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사람이 자기가치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의 선택은 대개 내면에서 일어나는 과정, 즉 부여한 의미, 그 의미들에 의해서 촉진된 감정들, 그러한 감정에 대한 감정들, 방어들, 그리고 의사소통 규칙들 같은 것에 기초한다. 특히 감점에 대한 감정은 생존규칙들을 촉진시키고 방어를 불러일으키고, 일치적으로 분명하게 반응하는 대신에 역기능적인 방어와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과 같은 비일치적 대처방식으로 반응하게 된다.

Satir는 사람들의 행동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그들의 인식, 감정, 그리고 기대에 관심을 두었으며, 사람들의 행동이 그들의 내적인 상태나 과정과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간파하였다. 사람이 행동하고 인식하는 방식은 생존을 위해 과거에 학습했던 것을 나타낸다는 것,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가지게 된 생존의 패턴들은 그것을 변형시킬 때까지 계속해서 사용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Satir, 1991).

따라서 치료사는 자신의 상호작용의 구성요소들을 정직하게 통찰하고 역기능 체계에서 학습한 것을 찾아 적절한 상호작용으로 변형시켜야 한다. 이러한 변형과정을 통해 치료사 자기 자신, 다른 사람, 그리고 상황에 보다 건강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며, 자신의 자기 가치감을 높여주고, 내면의 과정과 의사소통을 일치하는 것으로 먼저 변화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치료사 자신의 변화과정은 치료사를 보다 더 일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고 치료효과의 결정요인인 치료관계를 더 깊은 신뢰 속에서 형성하여 내담자를 도울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