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족이란 무슨 의미일까?

2018.9.14. 상담학 박사 김종일 입력.

가족이란? 엄마, 아빠, 나, 동생?

아차차~ 가족은 우리 강아지, 야옹이까지!!

애들아, 가족이란 아빠 회사 직원들까지 아닐까?

80년대 이전에는 가족이란 부부와 그들의 자녀로 구성되고, 주거와 경제적인 협력을 같이 하며 자녀의 출산을 특징으로 하는 집단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가족에 대한 가족정체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가족에 대한 개인의 이해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을 당연시하게 되었는데,가족이란 다른 이해를 가진 사람이 한 지붕 아래서 생활한다는 점을 수용하게 된다.

즉, 가족이란 한 지붕 아래서 생활하는 사람을 비롯해 애완견들까지 분명히 가족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족은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살아가는 집합체인 것이 사실이다.

더 중요한 의미는 그 한 지붕 아래에서 어떤 것을 주고 받으며 긴 세월을 함께 살아가는냐 이다.

가족은 서로 손을 잡고 룰루랄라~~~ 즐거운 노래만 부르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가족 안에는 부부싸움, 위기, 갈등도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며 큰 소리로 싸움이 나는 경우, 가족 안에는 긴장, 불안, 두려움, 고통이 상호작용한다.

분명코  그런 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족 구성원은 물 위에 떠있는 오리들처럼 서로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아무리 작은 아기 오리일지라도 한 번 움직이면 작은 파문은 전체에 전달된다.

만약, 술에 취한 아빠오리가 크게 휘젓는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심하게 요동치는 파도 위에서 모두가 흔들릴 것이다.

가족은 같은 물 위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즉시 끼치며 긴 세월을 함께 한다.

같은 물 위에서, 같은 시간에 위 사진처럼 서로서로 사랑을 만들어갈 수도 있다.

개인의 마음 속에 있는 사랑을 상대에게 표현하면 사랑은 전달되고 성숙될 수도 있다.

만약, 가족 안에서 긴장, 불안, 두려움이 발생하여 개선되지 않는다면,

더 심각한 가정폭력이 발생하여 반복되고 지속된다면,

부모들도 몹시 힘들지만 여러면에서 힘이 약한 자녀들은 심신 양면에 큰 충격을 받는다.

만약, 힘이 약한 자녀가 가정 안에서 심각한 충격, 상처를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원만한 사회성 발달에 장애가 발생한다.

그들은 또래집단, 청소년기, 성인기에 이르도록 많은 고통을 받게 되는데, 어느 기회이든 심리적 충격, 상처, 장애를 해소하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심리상담, 심리치료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자녀들은 여러 면에서 취약하고, 부족하다.

아직은 많이 미성숙한 존재이다.

부모, 어른은 이렇게 미성숙한 존재들에게 말한다.

"똑바로 못하냐, 제대로 해라, 극복하고 극기해라, 바보아니냐, 멍충이냐?"

성인이며 성숙한 어른, 부모는 지적으로든 경험적으로든 미성숙한 자녀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

그 위치에서 미성숙한 자녀를 부당하게 평가하는 것은 아이들을 좋은 방식으로 양육하는 것이 분명히 아니다.

어른인 부모는 미성숙한 자녀들의 부족한 부분들을 성숙되게 돕기 위해 존재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미성숙한 부분이 성숙될 때까지 끊임없이 대화하여 이해를 돕고 지지, 격려해가야할 책임이 있다.

가족은 서로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관심과 사랑을 교류하며, 긴 세월을 서로의 성장을 지지, 격려하는 운명의 공동체라는 인식과 실천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족은 서로 사랑하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 하는 좋은 만남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부부가 어느날 운명처럼 만난 것처럼,

우리의 아들과 딸들도 운명처럼 우리에게 와서 함께 신비로운 삶의 이야기를 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