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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심리] 자존감, 존재감, 존재가치,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지만 나는?
관리자 (thelove) 조회수:1557 추천수:9 175.192.207.41
2018-08-30 16:51:52

자존감, 존재감, 존재가치,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지만 나는?

2018. 8. 30. 상담학 박사 김종일 입력

 

죽고 싶다.

사라지고 싶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모두 잘 나가는 것 같은데 나만 바닥인 것만 같은 마음의 고통.

 

나는 누구인가?

왜 나만 이렇게 힘든가?

원인도, 이유도 알 수 없는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났다.

아직도 나는 나의 존재가치, 존재 위치, 존재감을 알 수 없다.

늘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고통스럽기만 할 뿐이다.

자존감이란 나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친구들은 모두 잘 나가고 있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나누구 행복감을 느끼며 미래를 꿈꾼다.

누군가 나에게 다가왔지만 나는 부담스러워 멀리했다.

누군가 나에게 잘해주고 사랑을 고백했지만 왠지 어찌할바를 몰라 거절했다.

결국 혼자 남았다.

바보같다는 자책, 이미 익숙해진지 오래이다.

 

 

엄마는 나를 예뻐하고 사랑했을까?

아빠는 나를 예뻐하고 사랑했을까?

믿을 수가 없다.

왜 나를 낳았는지도 모르겠다.

오빠를 더 좋아했고, 늦둥이 막내 여동생을 더 예뻐했던게 사실이니까.

이미 어릴 때부터 나의 자존감, 존재감은 바닥이었다.

애써서 공부를 했다. 성적이 좋으면 나를 좋아할거니까.

예체능도 열심히 해야했다. 내가 잘하면 부모님이 좋아하니까.

 

 

부모님께 물어봤다.

나를 사랑하시냐고?

대답은 물론 "그렇다"였다.

그 말이 내가 기분 상할까봐 형식적으로 한 말인거 다 안다.

부모님은 말로는 그렇게 하시고 항상 오빠 우선이고 늦둥이 여동생 재롱에 빠졌다.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이 되고 대학생이 되어갈 때마다

나는 아이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야만 했다.

싫어도 좋은 말, 표정을 짓고 하기 싫어도 그들이 하자는 대로 따랐다.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것을 누구에게도 말해본 적이 없다.

자존감, 존재가치, 소중함, 점점 매말라가는 나에게는 찾기 어려운 오아시스일 뿐이다.

 

저 들에 피어난 꽃들은 왜 저리도 예쁜가? 아름다운가?

나는 예쁜가? 미운가? 사랑스러운가?

알 수 있는 감각도 경험도 찾기 어렵기만 하다.

바닥친 자존감, 존재감, 존재가치는 끌어올려질 수 있는 것일까?

늘 혼자서 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할만큼 한 것 같은데 무기력, 우울이 함께 한다.

 

 

시인은 말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어디있냐고.

젖지 않고 피는 꽃 어디있냐고.

그래. 그렇다고는 하지만 나는 흔들리고 젖은 꽃이 아니다.

찢어진 꽃, 상처투성이 꽃, 아니 그것도 아닌 짖밟힌 잡초가 아닐까 싶은 심정이다.

나는 늘 후순위, 비명을 질러야, 신음소리를 내어야, 열이 펄펄 끓어야 겨우 작은 관심을 얻었을 뿐이었다.

 

 

마음의 상처때문에 방황할 때였다.

그가 말했다.  

눈이 녹는 길가에, 아무도 봐주지 않은 곳에,

홀로 핀 민들레 한 송이가 있었다.

"야야, 저 꽃은 아무도 봐주지도 않는데 혼자 예쁘게 피었다. 그쟈."

순간, 봄 눈이 따스한 햇살에 녹은 것처럼 마음이 녹아내렸다.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아직 나는 그 혼자 예쁜게 핀 민들레 꽃을 이해하진 못한다.

눈 감고 그를, 그 말을 문득 떠올릴 때 나도 그럴까?

잠시 생각할 뿐 아직 기분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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