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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심리학] 강박증, 완벽주의, 나는 완벽하다는 착각의 고통
관리자 (thelove) 조회수:1344 추천수:12 175.192.207.41
2018-08-17 09:44:58

강박증, 완벽주의,  나는 완벽하다는 착각의 고통

2018. 8. 17. 상담학박사 김종일 입력

 

나는 완벽한 사람이다.

나는 완벽해야만 한다.

나는 괜찮은데 다 너희들이 바보같아서 괴롭다.

너희들만 고치면 아무 문제없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다.

나의 생각은 완벽하고 항상 옳다.

그 생각을 기초로 살아온 삶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따라서 내 생각과 행동과 성과는 완벽히 검증된 것이다.

공부, 일, 그 어떤 것을 하든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내 말을 따르라.

그러면 성공과 행복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와 불행뿐이다.

 

 

나는 완벽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

완벽하지 않고 실수하거나 정신차리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

무엇을 하든 죽기 살기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있는 힘을 다해서 하지 않으면

언제든 큰 위험, 위기, 불행, 죽음, 재앙이 불어닥칠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 불행이 내게 발생할까봐 항상 정신 바짝차리기 위해 긴장하고 불안하고

사실은 매우 두렵다.

 

 

 

내가 왜 완벽해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어릴 때 우리 가정에 큰 재앙, 사고, 충격이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전쟁 때 죽을 뻔했다고 했다.

"실수하면 죽을지도 몰라. 정신 바짝차려"를 수도 없이 듣고 자랐다.

공부할 때는 100점 안 맞으면, 1등 못하면 엄청 혼나고 맞았다.

뭘하든지 잘해야됐고 실수하거나 기대에 못미치면 부모님은 크게 실망하셨고

온갖 욕설과 폭력을 휘두르시기도 했다.

나는 죽을만큼 무서웠다. 하여튼 이런 내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늘 죽기 살기로 살아와야 했다.

 

 

나는 괜찮은데 다 너희들이 바보같아서 괴롭다.

내가 살아온 것 봤지!

죽기 살기로 노력해서 성공한 거 봤지!

내가 얼마나 완벽한 사람인지 알겠지!

그러니까 내가 시키는대로  하면 다 완벽하게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어.

다 내 말을 안들어서 힘든거야.

내 말만 들으면 다 잘될텐데 다 너희들이 바보같아서 괴로운거야.

 

 

너희들만 고치면 아무 문제없다.

내가 화내고 잔소리한다고 나보고 뭐라고들 하는데

그건 너희가 뭘 몰라서 하는 바보같은 소리야.

내가 시키는 대로만 했더라면 이런 고통스러운 일은 안 생겼을거야.

다 너희들때문에 이 문제, 이 고통이 생긴거야.

제발 내 말 좀 들어

내가 완벽하게 생각하고 생각해서, 내가 다 겪어본 결과, 성공한 거니까 말하잖아.

 

무엇을 완벽하게 얻었고 무엇을 완벽하게 잃었나?

 

완벽하게 얻은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이것들을 얻었다.

생존의 안정성, 정신장애, 심리적 고통, 인간관계의 단절 또는 훼손, 긴장. 불안, 두려움을 얻었다.

원하는 걸 얻었고자 했는데 원치 않는 것 까지 얻었다.

행복한가? 불행한가?

마음이 편안한가? 아직도 계속 불안한가?

충분히 얻었나? 아니면 아직도 뭔가 더 해서 더 많이 얻을게 남아있나?

이 길의 끝이 있을까? 여기서 멈출 수 있을까?

 

완벽하게 잃은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자유, 평화, 사랑, 친밀감, 사랑하는 사람, 친밀한 사람, 친밀한 대화, 자유로운 의사소통,

자유롭고 친밀하며 애정이 넘치는 따뜻한 의사표현과 감정표현.

평화로운 분위기, 따뜻한 느낌과 사랑이 넘치는 눈빛과 교류

이런 것을 완벽하게 잃었다면 과연 성공한 것일까? 행복한 것일까?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죽기 살기로 노력했는데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나?

우리 부부는 행복하게 살고 있나?

우리 가족은 행복하게 살고 있나?

완벽하게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죽기 살기로 살아왔는데,

내 마음은 자유로운가?

내 마음은 평화로운가?

내 마음은 행복한가?

내 마음 속에 친밀감, 사랑이 있는가?

나와 함께 이런 좋은 느낌들은 교류하며 기분 좋은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있나?

나는 정말 완벽한 사람인가?

무엇을 위해 완벽해야만 했나?

 

 

8. 강박증, 진단분류 참고

강박장애는 불안장애의 하나로서,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obsession)와 강박적 행동(compulsion)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잦은 손 씻기(hand washing), 숫자 세기(counting), 확인하기(checking), 청소하기(cleaning)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강박적 사고를 막거나 그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결과적으로 불안을 증가시킨다.

주요 진단 기준

강박증, 강박장애의 진단기준


1.강박사고 또는 강박행동


강박사고는(1), (2), (3), (4)로 정의된다.


(1)장해 기간 중 어느 시점에서 침입적이고 부적절하다고 경험되며 심한 불안이나 고통을 초래하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사고, 충동 또는 심상
(2)사고, 충동 또는 심상은 단순히 실생활의 문제를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3)이와 같은 사고, 충동 또는 심상을 무시하거나 억제하려고 시도하거나 또는 다른 사고나 행동으로 중화하려고 한다.


(4)강박사고, 충동 또는 심상이 (사고주입처럼 외부로부터 부과된 것이 아니라) 자신으 마음의 산물임을 인지한다.


강박행동은 (1), (2)로 정의된다.


(1)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으로 도는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규칙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기는 반복적인 행동(예: 손 씻기, 정돈, 확인) 또는 정신적 활동(예: 기도, 숫자세기, 속으로 단어를 반복하기)


(2)행동이나 정신적 활동은 고통을 예방 도는 경감하거나 또는 두려운 사건이나 상황을 예방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나 정신적 활동이 중화 또는 예방하려는 의도와 현실적인 방식으로 연계되어 있지 않으며 분명히 과도하다.


2.이 장해의 경과 도중 어느 시점에서 강박사고 및 행동이 과도하거나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3.강박사고나 행동은 심한 고통을 초래하며 시간을 (하루 1시간 이상) 소모하거나 또는 정상적인 일상 및 직업(또는 학업) 기능 또는 일상적인 사회적 활동이나 관계를 심하게 저해한다.


4.다른 장애가 있으면, 강박사고나 행동의 내용이 그 장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 섭식장애가 있을 때 음식에 대한 집착, 발모광이 있을 때 머리카락 뽑기, 신체변형장애가 있을 때 외모에 대한 관심, 물질사용장애가 있을 때 물질에 대한 집착, 건강염려증이 있을 때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집착, 변태성욕이 있을 때 강한 성적충동이나 환상에 대한 집착, 주요우울장애가 있을 때 죄책감의 반추)


5.이 장애는 물질이나 일반적 의학적 상태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에 의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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